美·유럽發 우려 확산…글로벌시장 패닉 양상
[뉴스핌=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하며 1080원대로 치솟았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3% 이상 급락하고 유로화가 고꾸라진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5% 이상 폭락했고, 위험회피 심리가 노골화되면서 금가격과 달러화가 상승했다.
국내 시장 역시 코스피지수가 장중 5% 이상 급락했고 코스닥시장에서 다시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중단됐다.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사흘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 상승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도 일본 닛케이지수도 2% 이상 급락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이 패닉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원/달러 환율 10원 이상 급등, 글로벌 시장 패닉 확산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1084.00원으로 전날보다 10.00원 급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선물환율이 1085원대로 급등한 상황에서 전날보다 9.00원 오른 1083.00원에 개장하며 시가이자 저가를 찍었다.
그렇지만 국내 주가가 5%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외국인들도 사흘째 주식 순매도를 보이자 달러 매수세가 추가 유입, 장중 10원 이상 상승폭을 넓히며 1085.4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태이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80포인트, 4% 이상 급락하며 1700선대로 다시 밀렸고, 코스닥지수도 20포인트, 4%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1776.11로 전날보다 84.47포인트, 4.54% 급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50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이고 기관도 130억원을 순매도하며 증시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20억원대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선물 9월물은 1086.50원으로 전날보다 10.00원 급등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선물은 전날보다 8.40원 오른 1084.90원에 출발한 이후 장중 1084.20원을 저점으로 1087.00원깢 고점을 높인 상태이다.
투자자별로는 증권선물이 1만 3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하며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이 370계약 가량 순매도하며 이틀째 순매도, 환율 상승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은행과 개인도 1700계약, 8300계약 등의 순매도를 보이며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주가 급락과 달러화 상승으로 환율이 1085원대로 치솟았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공포를 불어온 상태여서 환율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도 이어지고 있어 1090원대로 접근할 것 같다"며 "그렇지만 당국의 매도개입 가능성도 있어 주가 급락 상태를 주시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