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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 투자자문사 대표의 고백

기사입력 : 2011년08월16일 10:39

최종수정 : 2011년08월16일 10:41

[뉴스핌=정지서 기자] "얼마 전 한 재야의 고수를 만났습니다. 그분이 제게 지금껏 몇 가지 종목을 샀냐고 물으셨죠. 300여개 된다는 제 대답에 그분은  주식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일침을 놓으셨습니다. 그분이 여태 산 종목은 단 6개 종목에 불과했으니까요"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짧은 고백으로 투자설명회를 시작했다. 최근 폭락장에 망연자실한 투자자들에게 종목 선정의 중요성을 말해주기 위한 그의 경험담이었다.

지난주 주말을 앞두고 한 증권사 대치역지점 객장에서 열린 투자설명회는 발 딛을 틈 없이 투자자들로 꽉 들어찼다. 예상치 못한 증시 폭락사태가 이어진 후 처음 있는 자문사 대표의 투자설명회에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빼곡히 들어앉은 투자자들은 강의를 하는 자문사 대표의 말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을 기세로 받아적는 학구열을 보였다. 설명회가 끝났지만 쉬는시간 선생님을 둘러싼 학생들마냥, 개인고객들은 질문에 질문을 이어갔다.

"지금이 바닥인가요?" "언제쯤 시장이 회복할까요?" "00종목을 샀는데 지금 팔아야하나요?" "종목 두개만 골라주세요" 시장의 전망과 종목의 앞날을 묻는 투자자들의 질문에 자문사 대표는 조지 소로스의 이야기를 꺼냈다.

"투자의 대가 조지 소로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장은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시장을 예측하려하지 않는다. 지난 과거 30년간 약 10번의 위기가 있었듯 언젠가 시장에 위기는 오기 마련이다. 그저 받아들이고 그에대한 대응을 하는 것이 최고의 시장 예측인 셈이죠"

선문답같은 그의 대답에서 급락장에서 빛나는 투자비법을 찾았다면 억측일까. 그는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이 시장의 변동성을 이기는 기본 중 기본이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앞으로도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환경과 시장 상황에 따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동력이 확실한 기업들은 지금을 기회로 몇 배씩 성장할 수 있죠. 조장장에서도 압축포트폴리오가 여전히 유효한 투자전략이 이유는 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압축포트폴리오에 대한 비난도 제기됐다.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기 힘들어 손실폭이 몇 배로 확대된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자문형 랩 시대의 도래와 함께 스타급 투자자문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압축포트폴리오에 대한 편견이 형성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그랬듯 그는 압축형포트폴리오 전략의 장점은 단순히 투자하는 종목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집중할만한 기업의 성장가치를 찾아내는 작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중국 관련주에 주목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시장이 중국 관련주에 주목하는 것도 미래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죠. 흔들리는 미국경제와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중국은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어요. 확실한 시장을 확보한 기업은 확고한 투자모멘텀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오십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종목 이름을 적은 종이를 내밀며 투자를 해도 되는지 물어왔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성장성 있는 좋은 기업이죠" 웃음기 있는 얼굴의 그가 조심스레 종이에 동그라미를 쳐 줬다.

조지소로스와 워런버핏. 투자의 현인들이 보여준 시장을 이기는 방법은 확실한 기업의 성장모멘텀을 찾는데 있었다. 동그라미 쳐진 종이에서 그녀는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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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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