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긍정적'...중장기 '글쎄' 의견 엇갈려
[뉴스핌=노희준 기자] 중소형주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중소형주식펀드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국, 남유럽 등 대외불확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에프앤 가이드 분류 기준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액티브중소형주식펀드는 3개월간 2.92% 성과를 거뒀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편드 전체가 지수 조정으로 2.94%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중장기 수익률에서도 중소형주식펀드는 탄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6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각각 15.41%, 23.40% 수익률을 거둬 전체 주식형펀드 수익률 4.05%(6개월), 6.07%(연초이후)을 상회하고 있다.
개별펀드로는 연초수익률 기준으로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 Ce'가 34.17% 수익률을 올려 가장 좋았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6.07%를 기록했다.
교보악사에 따르면, 이 펀드는 지난달 2일 기준으로 카프로(3.02 %), AP시스템(2.74 %), 롯데칠성(2.72 %), GKL(2.72 %), 세아베스틸(2.3 %) 등 70개 안팎의 중소형 주식을 편입하고 있다.
이어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31.46% 성과로 2위를 기록했고, '하나UBS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29.13%), '유리스몰뷰티증권투자신탁[주식]C/A'(27.44%),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C-e)'(27.36%)도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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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일: 2011.08.02 *설정액 10억 이상 펀드 대상 (단, 운용/모펀드 제외) *자료제공: 에프앤가이드 (FnSpectrum) |
이러한 중소형주펀드 강세 현상은 대외 불확실성 부각에 따라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주도의 장세가 주춤거리면서 중소형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수급측면에선 소수종목에 투자하는 자문형 랩과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둔화된 것이 중소형주펀드 강세 현상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소형주펀드 강세 현상이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임세찬 하나대투 펀드리서치팀장은 "과거 2005년, 2007년의 중소형주 강세 현상을 보면 6개월 이상은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며 "지난 6월부터 오르기 시작했지만, 지금 상승흐름이 끝나기에 아직은 짧다"고 말했다. 하반기까지는 중소형 강세 현상이 계속될 것이란 얘기다.
반면,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팀장은 "길게는 3/4분기까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주춤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3개월)으로는 중소형주펀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강세 현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소형주와 대형주를 균형있게 가져가되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쪽에 무게를 둬 60~70% 정도를 보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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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