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1.75% 떨어진 2133.21로 마무리했다. 외국인이 한 주 내내 '팔자'를 유지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탓이다.
NH투자증권 이지혜 연구원은 "지난 29일 코스피는 미 하원에서 채무한도 증액 표결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 역시 미국 변수가 지수에 압박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국가 디폴트 시한(8월 2일)이 예정돼 있어 불안 심리가 커질 가능성이 큰 데다, 마땅히 증시 분위기를 바꿀 만한 호재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 데드라인이 다가옴에 따라 이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며 "극적 타결시 코스피의 안도랠리가 기대되지만, 부채한도 합의 이후에도 재정 긴축에 따른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이슈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변동성 지수(VIX)가 중요 변곡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단기 변동성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8월 초 미국의 부채협상은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라며 "다만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나 지출삭감 등의 이슈가 기다리고 있고 일시적으로 연방정부가 지급 곤란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와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 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중소형주와 내수업종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측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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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