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캠페인 " Hey~ Passion, Wake Up ! "
[뉴스핌 NewsPim] 광고는 경영의 등대다. CEO의 경영철학, 기업의 미래 이미지, 소비자 지향 마켓팅 비책등이 녹아있는 '30초' 혹 '10글자'의 결정체다. 증권사들 광고전은 치열하다, 기발하다. 그들의 생존전략과 문화, 경영관이 창과 방패로 활용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 광고와 경영의 앞과 뒤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미친 존재감 '유해진', 조오련의 못 다 이룬 꿈에 재도전하는 아들 '조성모', 대우증권 열정에 놀라는 동물 '비버'. 최근 1년여 대우증권 광고모델로 활약한 주인공들이다.
임기영 사장 취임이래 대우증권이 리테일분야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감행하며 주력한 모토가 '혁신과 열정'. 사실, 일정부분 보수적이고 올드(Old)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대우로선 '대우의 열정'을 고객이 공감하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했다. 이에 광고모델도 고객에 보다 친근감을 주는 이들을 발탁했다.
올 초부터 젊고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Hey~ Passion,Wake Up!'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운 대우는 유해진과 조성모 등 유명인을 등장시키며 '열정 캠페인'의 서막을 알렸다.
영화 '이끼'의 순박한 이장 꼬붕, '부당거래'의 악랄한 건설사 사장, '타짜'의 어눌한 도박사 등의 역할을 소화하며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이자 주연급 조연으로 알려진 연기파 배우 '유해진'을 증권사 메인 모델로 기용,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것.
대우는 연기파 배우로 예능 프로그램 등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던 유해진을 일반 상업광고에 등장시켰고, 그만의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CF업계에 화제를 불러모았다. 1차 광고인 '뽀뽀편'에선 연애를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를 택했고, 뽀뽀 한 번 해보려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연인의 집 앞에서 기다리는 한 남자의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유해진이 가장 적합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이후 열정 캠페인의 두 번째 광고 주인공으로 '아시아의 물개' 고(故) 조오련의 아들이자 2004년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조성모를 발탁했다. 대우증권 CF '대한해협'편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한해협 횡단의 꿈을 실현하고자 줄넘기, 웨이트 트레이닝, 조깅 등 피나는 훈련을 통해 살을 빼며 수영선수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그의 열정을 파노라마식으로 보여줬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수영을 그만뒀다는걸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아버지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나태해진 나 자신을 반성했다"며 조성모의 열정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우증권 광고대행사인 한컴측은 "갑작스레 아버지를 잃은 슬품에 잠시 방황했지만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아버지와의 약속인 대한해협 횡단을 꿈꾸는 청년으로 거듭난 그의 열정 스토리가 대우증권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맞닿아 그를 모델로 기용하게 됐다"고 모델선정 이유를 전해왔다.
이후 대우가 선택한 세번 째 모델은 집짓기 달인으로 알려진 동물모델 '비버'. 합성인지 실제 촬영된 영상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작업된 비버의 움직임과 표정, 뉴욕 월가를 연상시키는 최첨단시스템을 보여준 대우증권의 이 광고는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리틀비버'라는 영화를 통해 일반 대중과 친근해진 동물 비버를 광고 초반에 등장시킨데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근사한 집을 만들어내는 집짓기의 달인 '비버'조차도 대우증권의 열정에 놀란다는 내용으로 대우증권의 변화와 혁신을 다시한번 각인시킨 것.
대우증권측은 "대우의 탁월한 금융역량과 전문성은 젊고 새롭게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뜨거운 열정에서 나온다는 CEO의 경영철학을 광고에 담고자 주력했고 광고효과 또한 만족스러웠다"고 자평했다.
윗줄에서부터 대우증권 1차광고(뽀뽀편), 2차광고(대한해협편), 3차광고(비버편). 뽀뽀편에선 충무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유해진씨, 대한해협편에선 대한해협 횡단의 꿈을 다시 꾸는 조성모씨, 비버편에선 집짓기 달인 동물모델 비버가 광고모델로 등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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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