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장.관.님.환.영.합.니.다”
제막을 알리는 ‘펑’소리와 함께 리본이 떨어졌다. 영접로봇이 전자 음성으로 상설체험관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및 내빈을 맞았다.
수족관에서는 빔을 내뿜는 로봇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고 관객들은 원격조종으로 물고기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어린이들은 로봇축구선수를 조종해 미니월드컵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20일 오전 21종의 로봇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상설 로봇전시관이 국립 과천과학관 내에 문을 열었다.
과천과학관은 지난해만 132만명의 관객이 찾은 과학전시 및 연구공간으로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이름이 높다.
과천과학관 내 문을 연 로봇동물원은 스마트폰으로 작동하는 로봇카, 공상과학영화 속 로봇의 모습과 흡사한 로봇 등 실제 작동을 체험할 수 있는 6종의 완구 로봇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았다.
최 장관은 "어린이들이 로봇을 좋아하는 것을 보니 로봇 산업의 미래가 밝다"며 “앞으로 로봇마이스터고를 개교해 우수한 능력을 가진 인재들을 많이 양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미래 핵심인력양성에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사람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음악과 함께 유려한 동작으로 인사를 하자, 로봇과 악수를 하며 “예전에 냉장고나 자동차는 특별한 집에서만 갖는 것처럼 돼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로봇이 집집마다 있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로봇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또 원숭이 모양의 유아용 로봇으로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을 영상모니터링하며 “이런 로봇이 있으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겠다”며 흐뭇해했다.
이날 일일 스태프로 과천과학관을 찾은 김건우(서울로봇고2), 윤덕수(서울로봇고2) 학생은 “어제 최중경 장관님이 우리 학교를 찾아서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덕수군은 “어릴 적부터 로봇산업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에 로봇고를 선택했고 국내외 로봇경진대회에서 높은 성적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우군도 "로봇고에 진학을 희망해서 원하는 길을 가고 있다"며 "진학을 하든 취업을 하든 가리지 않고 로봇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군은 “지경부 장관께서 로봇마이스터고를 개교하는 것과 함께 학생들이 실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첨단 장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식경제부 관계자 및 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전 과기처 장관), 민계식 한국로봇산업협회장 겸 현대중공업 회장, 나경환 생산성기술연구원장, 이상범 서울로봇고등학교장 및 김준형 로보쓰리 대표이사 등 100명의 내빈과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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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