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외점포 경영상황 주기적 모니터링
- 금융투자업 점포서 큰 손실
- 인력확충 등 판매비·관리비 증가
- 금감원, 해외점포 주기적 모니터링
[뉴스핌=김연순 기자] SK증권 메리츠증권등 국내 20개 증권사들이 지난해 해외점포에서 7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시장 변동성 증대, 해외진출 확대에 따른 비용증가 등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증권회사 해외점포가 2010년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중 총 650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화로 환산하면 689억원에 달한다.
특히 금융투자업 점포에서 6130만달러의 큰 손실을 기록했고 은행업 점포에서 37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지난해 3월말 현재 20개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 90개 해외점포를 운영중이며, 영업점포(58개)의 진출업종은 금융투자업 56개, 은행업 2개다. 중국, 홍콩 등 아시아지역 비중이 전체의 76.7%를 차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투자업 점포에서 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인력확충 등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인한 유가증권관련수지 악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업 점포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대손비용이 320만달러 증가하고, 대출이자 수익은 13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90개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6억6000만달러로 1년새 3억6900만달러(28.6%)가 늘었다. 자기자본 또한 11억9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억5540만달러(27.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영업기반 확대 및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특정지역 편중 현상에서 벗어나 해외진출 대상지역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국내증권회사의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해외점포 경영상황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말 현재 해외점포를 운용중인 증권사는 키움 SK KTB 메리츠 KB 신한금융 대신 대우 우리투자 현대 한화 HMC 동양종금 삼성 한국투자 하나대투 리딩 미래에셋 골든브릿지 솔로몬투자증권등 20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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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