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하나대투·우리투자·현대·삼성·한국투자증권
[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정부부처들이 기금 운용을 위탁할 증권사 찾기에 나서자 업계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자금 운용이 고객 유치이자 이른바 '잘나가는' 증권사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는 국민주택기금 랩 운용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이로써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선정된 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국토해양부의 주택기금을 운용하는 증권사에 여섯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신긍호 부서장은 "고객의 니즈를 최적화 시킬 수 있는 랩 운용 조직과 인력의 강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며 "또한 펀드랩 '아임유(I'M YOU)'의 운용성과가 가시화되며 운용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랩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자 시장 선점을 위해 자산컨설팅부에 속해있던 고객자산운용부를 독립시키며 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한 바 있다.
그간 국토해양부는 일년에 한 두 차례씩 증권사를 선정, 기금운용을 맡겨왔다.
국토해양부 한 관계자는 "안정성과 수익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랩 운용사를 선택해야 하는 만큼 선정 기준 역시 까다롭다"며 "전문 운용부서 유무나 자기자본비율 등 회사 전반에 대한 내용은 물론 리스크관리 능력을 포함한 운용역량이 주요 평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추산하는 국토해양부의 위탁금액은 약 5.5조원 규모. 지난 2004년 운용을 시작한 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6월 말 기준으로 1.6조원씩 운용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 편입한 한국투자증권이 2000억원 정도 위탁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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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위탁금액은 향후 8~9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알려져 증권사들의 운용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국토해양부의 위탁운용 목표수익률은 '시장금리 + 알파' 수준. 하지만 업계는 향후 증권사들간의 수익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운용결과와 시장동향 등을 담아 월 1회 정기보고 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국토해양부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랩 운용사에 해당 집합투자업자에 대한 예탁배제 등의 조치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금운용을 맡은 증권사 관계자들은 저마다의 장점을 통해 차별화를 강조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고객자산운용부 김분도 부장은 "국민주택기금은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사를 통해 간접 운용하는 만큼 어떤 운용사를 선정하느냐가 수익률을 좌지우지한다"며 "그간 대우증권이 꾸준히 위탁규모와 근속년수 면에서 최고 평가를 받아온 만큼 앞으로도 운용부서에서 모든 권한을 부여, 철저히 원칙을 고수해 1등의 차별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Wrap운용부 최호영 부장은 "PSR 시스템은 업계에서 내노라하는 우리투자증권만의 분석 시스템"이라며 "이를통해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 능력 등 운용사에 대한 정량·정성 분석을 강화해 좋은 운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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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