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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기로에 선 삼부토건, 사업도 정상화될까

기사입력 : 2011년07월08일 15:17

최종수정 : 2011년07월08일 15:17

[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달 28일 법정관리 철회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경영 정상화 의지를 다듬고 있는 가운데 삼부토건이 추진하는 헌인마을사업 등 대형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법정관리신청을 철회한 삼부토건은 채권단이 요구한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에 대주단은 삼부토건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업인 헌인마을 개발사업에 75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어음 등 채권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동의했다.

삼부토건은 이 지원 자금으로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4270억원 중 1050억원을 상환했고, 동양건설산업이 빌린 1050억원을 포함한 나머지 3220억원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을 받았다.

반면 한화건설과 추진하던 김포풍무지구 아파트개발  PF사업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이사업에서 전체 지분의 절발인 2750억원 PF대출을 받은 삼부토건은 법정관리신청 철회 직전 한화건설과의 협의를 통해 김포풍무 PF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고, 한화건설 측에 타절 위약금 500억원과 조건변경 수수료(0.1%) 5억5000만원 등 505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결국 헌인마을사업은 그대로 갖고 가되 김포풍무사업은 손을 뗀 것이 삼부토건의 선택인 셈이다. 하지만 삼부토건으로서는 이 선택이 최선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점에서 향후 사업 정상화가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헌인마을 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379㎡에 타운하우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 채에 30억~40억원 수준의 고급 단독 및 연립주택 261가구를 짓는다.

헌인마을은 위치상 고급 주택지가 들어서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문제는 분양성이다. 이미 용인, 동탄, 판교에 고가의 타운하우스가 잇따라 공급된 상태지만 이들 어느 곳도 분양에 성공한 곳은 없다.

워낙 고가의 물건이다 보니 수요자가 한정적이고, 한정적인 수요자들마저 이미 고급주상복합이나 수도권 외곽 타운하우스로 이동한 만큼 분양 수요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2년 후 삼부토건 측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르네상스 서울호텔을 매각한다고 밝힌 만큼 자칫 분양실적이 나쁘거나 장기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경우 삼부토건은 그대로 부도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은 개정된 법령을 활용, 헌인마을을 고급주택지 조성보다는 민간택지조성 사업으로 변경한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실제 삼부토건은 LH와 SH공사 등과의 접촉을 통해 헌인마을을 민관 합동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경우도 사업은 녹록치 않다. 보금자리주택 취지에 알맞는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돼야하지만 헌인마을 토지 조성비 등을 감안할 때 높은 분양가의 '고급 보금자리주택' 형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헌인마을 토지 매각을 들고 있다. 더욱이 민간이 조성한 택지가 보금자리지구가 되려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보금자리 특별법 개정을 해야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될 일은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삼부토건의 선택이 어쩔 수 없었지만 김포 풍무지구 사업을 속개하는 것이 더 유리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포풍무지구 역시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 분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지 입지나 수요층을 볼 때 분양가만 적절하면 단기간 내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헌인마을 사업은 여러가지 상황을 볼때 추진이 어려울 가능성이 많다"며 "이런 유형의 사업이 많지 않았던 중견 건설사인 삼부토건으로선 처리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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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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