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는 장마철 빗물 흐름을 방해하는 빗물받이 덮개의 집중 관리로 호우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강우 시 도로상 빗물을 하수관으로 신속히 처리하기 위하여 설치된 공공하수도 시설이다.
빗물받이에 합판 등 덮개를 설치한 경우 빗물흐름을 막아 도로 및 주택이 침수되는 수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태풍 및 장마에 앞서 지난달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서울 전 지역에 걸쳐 빗물받이 덮개를 집중 수거했다.
빗물받이 덮개 제거는 중점관리 구역 35개소(예년 침수 지역 중심으로 지정)를 중심으로 실시, 중점 관리 구역에서 2322개, 기타 일반 지역에서 6762개 총 9084개가 수거됐다.
이후 빗물받이 덮개 설치자에 대해서는 우선 계도하며 덮개 설치로 인한 침수 피해 시에는 고발 등 행정조치 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효율적인 빗물받이 유지관리 방안으로 시민 2만67명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해 자기 동네 빗물받이 덮개를 시민 스스로 제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빗물받이 덮개 설치자들은 냄새가 나거나 벌레가 올라온다고 설치 사유를 밝히지만 이는 대부분 쓰레기 등 오물 투기로 인한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는 만큼 투기를 막고 덮개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빗물받이를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빗물받이의 역할과 중요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물을 제작해 지하철 역사 등에 부착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빗물받이 청소 불량 및 덮개가 설치된 경우 120다산콜센터나 관할구청에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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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