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이제 변곡점은 지났다. '유진'이라는 우산 아래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로 진화를 계속하겠다."
유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약정과 하이마트를 상장한 유진그룹이 제2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상반기 재무구조 개선과 하이마트 상장이 모두 해결되면서 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인 5조2000억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그 동안 다져온 내실을 바탕으로 올해 다시 한번의 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삼는다는 포부다.
앞서 지난 5월 유진그룹은 2년간 그룹의 숙제로 남겨진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정상적으로 졸업했다.
금융위기 이후 약정을 맺은 그룹 중 재무구조 개선목표를 성실히 수행해 정상적으로 졸업한 첫 번째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된 지난 3년 여간 총 8300억원에 달하는 자산매각과 자본확충으로 2008년 말 310%이던 그룹 부채비율이 2010년 말 166%로 낮아졌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하이마트 상장으로 부채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돈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1조원이 넘는 부채가 골칫거리다. 유진그룹은 이번 하이마트 공모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 전액으로 차입금을 갚겠다는 계획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신규자금 3000억원이 들어오면 100% 다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라며 "하이마트는 부채상환으로 줄어드는 이자비용과 잉여자금을 활용해 해외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베트남과 인도 등에 진출해 오는 2020년까지 해외시장에서 10조원을 거둬들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진그룹은 모회사인 유진기업의 건설소재부문과 하이마트의 유통부문, 유진투자증권의 금융부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유진기업은 꾸준한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지난해 1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통과 금융을 신수종 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한 것이 지난 3년을 버틴 원동력이 됐다"면서 "2020년까지 20대 그룹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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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