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워크아웃 중인 벽산건설의 신규 추가자금 지원을 놓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벽산건설의 주채권은행이고, 신한은행은 벽산건설이 시공 중인 경기 일산 식사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행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벽산건설에 대한 신규자금 분담안을 마련해 채권은행들과 협의 중이다. 지원금액은 신한은행 535억원, 우리은행 242억원, 국민은행 123억원, 농협 80억원 등 약 1100억원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보다 신한은행의 지원안이 두 배를 넘는 규모여서 두 은행이 갈등을 빚고 있다.
우리은행은 벽산건설 자금난이 신한은행의 무리한 식사지구 PF대출 채권 회수와 이로 인한 공사비 미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경영이행약정(MOU)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 회생을 위해 공사비가 우선 지급되고 채권 원리금은 상환 유예되거나 상환이 후순위로 밀린다. 그런데 식사지구의 공사비 증가분을 신한은행이 지급하지 않은 채 채권을 회수하며 벽산건설이 자금난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측은 워크아웃 이전의 공사비 증액분까지 책임질 일은 아니라면서 그 이후 공사비를 정상 지급했는데 하청업체들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측은 이어 현재 식사지구 입주 활성화를 위해 시공사, 시행사와 함께 여러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협의를 거쳐 필요자금 일부는 협조 융자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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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