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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2월부터 예정대로 하루 18만배럴 증산"

기사입력 : 2024년10월03일 01:07

최종수정 : 2024년10월03일 01:08

현재 감산량 유지하다 12월부터 일일 18만배럴 증산
이라크·카자흐스탄 감산 이행 여부가 집중 논의 대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현재의 원유 감산량을 유지하다가 오는 12월부터는 증산(감산 축소)에 나서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열린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 회의가 끝나고 공개한 성명에서 오펙플러스는 이같이 밝히고 "위원회가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펙플러스는 지난 2022년 합의를 바탕으로 하루 586만 배럴을 감산해왔으며, 감산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10월부터 하루 18만 배럴 증산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세계 2위 경제국이자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증산을 12월로 미뤘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최근 배럴당 70달러를 회복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각국의 자발적 감산 준수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앞으로 몇 주간 일부 회원국의 감산 이행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통신은 특히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의 감산 준수 여부가 다음 회의에서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이 감산 쿼터를 지키지 않으면서 오펙플러스의 감산으로 의도한 유가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이 감산을 준수하도록 압박해왔다.

이에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은 그간의 초과 생산에 대한 보상으로 9월 총 12만 3000배럴의 추가 감산을 실시하고 향후 몇 개월 감산을 이어 가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은 9월 감산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으며, 오펙플러스는 10월 둘째 주까지 컨설팅 기관 등을 통해 이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들 국가가 감산 약속을 이행한 것이 확인되면 12월 예정대로 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라크 등이 감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회원국이 12월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증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 헬리마 크로프트는 "(일부 회원국의) 감산 약속이 계속 지켜지지 않는다면 자발적 감산이 더 빠르게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MMC는 두 달마다 회의를 열고 원유시장의 수급 상황을 논의한다. 다음 회의는 12월 1일 예정돼 있다.

한편 중동 불안 속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다. 미 동부시간 2일 낮 12시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34센트(0.49%) 오른 70.18달러, 브렌트유 12월물은 26센트(0.35%) 상승한 73.84달러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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