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높은 인플레 압력이 고착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반드시 금리가 인상돼야 한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입장을 밝혔다.
BIS는 또 적자 감축 일정의 지연은 국가 채무 위기를 가속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미국과 같은 주요 경제국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경우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26일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식품, 에너지 및 기타 상품 가격 급등과 합께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적 우려 사안이 됐다"면서 "물가 압력을 억제하고 금융 불안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통화 정책을 좀 더 긴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BIS는 중앙은행들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할 수도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강력하다면 식품 및 상품 가격 역시 높게 유지되거나 추가 상승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BIS는 또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가 위기를 맞은 상업은행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동시에 이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면서 "부실 청산(clean-up)에 대한 은행들의 동기 부여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BIS는 재정 정책과 관련해 주요 경제국이 부채 위기 상황으로 빠져드는 상황에서 재앙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미국의 경우 현재 재정 적자와 관련한 자금 조달이 수월하다고 해서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재정 적자 위기의 다른 국가들의 경험을 비춰 보면 시장 신뢰는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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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