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정부, 신임투표 통과 예상 확산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약세로 유가 상승
*"스페인 경제회복 위험" IMF 경고로 막판 일시 하락 반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 원유선물은 그리스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전일의 4개월 저점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도세와 스페인의 경제회복이 중대한 위험에 직면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로 원유가격이 장 막판 일시 하락반전하는 등 심한 변동장세가 연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7월 인도분은 배럴당 14센트 오른 93.40달러로 마감했다. 거래폭은 $92.50~$94.74.
WTI 근월물은 장 마감과 함께 7월 인도분에서 8월 인도분으로 교체됐다.
그리스 정부가 이날 치러지는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에 유가는 초반부터 상승흐름을 보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일 기준으로 2주내에 대대적인 지출 삭감안을 통과시킬 것을 그리스 정부에 요구하며 그때까지 120억유로에 달하는 EU/IMF 구제금융 순차분 지급을 연기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시장은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그리스총리가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한 후 긴축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끌어내며 채무불이행(디폴트)사태를 피해갈 것으로 광범위하게 전망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경제회복이 상당한 위험에 직면했다는 IMF의 경고가 나오면서 시장은 막판에 일시 하락반전했다.
IMF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스페인의 개혁조치는 충분치 않다"며 "시장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심도 깊은 개혁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고유가가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을 좌초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페티 비롤은 "고유가는 OECD국가들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의 경제회복을 좌초시킬 수 있는 중대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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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