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대한건설협회, '공익 버리고 업계 이익만 쫓아'

기사입력 : 2011년06월17일 10:07

최종수정 : 2011년06월17일 10:07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업계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 압박이 강도를 높여가는 가운데 건설업계 모임인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유관기관의 언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건설 유관기관들은 건설업계 이익 대변 역할만 하느라 공익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의 대표 유관기관인 대한건설협회가 이익단체 쪽으로 편향됨으로써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대한건설협회 등 건설업계는 건설의날 행사를 하루 앞두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건설 업계 관련 단체장 회의'를 개최하고 권도엽 신임 국토부 장관에게 부동산 시장 규제 추가 완화를 요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한건설협회 최삼규 회장(이화공영 대표)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게 건설협회가 해결할 최우선 과제"라고 모두 발언을 했다. 

이어 최 회장은 6월 국회 최대 쟁점사안인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가치인정비율(LTV) 등 건설업계의 '거슬리는' 모든 주택금융 규제를 완화해 주택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최저가 낙찰제에 대해서도 건설업계의 제살깎기 경쟁을 불러온다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의 발언으로 대표되는 업계의 요구사항은 업계의 처절한 반성 없이 정부 차원의 지원만 요구하고 있는 '몽니'라는 반응이다.

우선 건설업계의 '숙원 과제'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그 수혜가 건설업계 전반에 퍼지는 것이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 강남 등 인기 재정비사업지구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몇몇 대형 건설사들이 상한제 폐지에 따른 수혜를 독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주장할 때 마다 건설협회가 '명분 쌓기' 차원에서 내놨던 '분양가 자율 규제'에 대해서는 최 회장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분양가 자율규제가 제대로 이루어졌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그나마 전임 권홍사 건설협회장은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관련 규제 철폐를 요구할 때마다 분양가 인상 억제를 내거는 등 공익적인 명분을 갖추려고 노력했지만 최 회장이 맡은 건설협회는 소소한 명분 조차 내세우지 않고 업계의 이익 만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DTI규제 철폐 역시 건설업계가 주장은 무리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DTI규제 강화에도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의 확대폭이 커져가고 있어 자칫 부동산 거품 붕괴가 발생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교란될 우려가 있음에도 건설업계가 당장 위기만 넘고 보자는 식의 발언이기 때문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DTI규제 철폐는 국민들에게 부동산 투기의 꿈을 심어주고, '빚지고 집을 사서 평생 은행 빚을 갚으라'는 얘기 밖에 되지 않는다"며 "최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는 공익성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협회가 업계 이익 단체로 전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건설협회는 당초 '경제 6단체' 형성을 목표로 '해비타트 운동' 등 공공사업과 업계 이익 대변을 동시에 추진해왔으나 최근에는 형식적인 봉사활동도 수행하지 않는 등 공익과는 현저히 거리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회원사들에게 경선없이 추대된 최삼규 현 회장이 이끄는 이화공영은 지난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순위 183위의 중소기업에 불과해 대형 건설사들이 마음대로 휘저을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협회와 주택건설협회 등은 이익단체 성격이 강하지만 대한건설협회는 공익을 좀더 갖춰야하는 조직"이라며 "대한건설협회가 건설업계의 이익단체 역할만 수행하면 결국 그 위상은 스스로 갉아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