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반기 행태, 민심과 동떨어져...소통으로 신뢰 회복을"
국힘 "향나무사건 등 과거 비리 반성 이후 민생정책에 협조를"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호는 '단독항해인가, 민심항해인가' 논란이 뜨겁다.
이장우 시장이 이끄는 대전 시정이 반환점을 지나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시정을 두고 '민심' 중심의 방향성에 대해 여야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18일 대전시청사 20층 하늘마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모습. [사진=뉴스핌DB] |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이장우 시장 전반기는 민심과 동떨어진 독단적 시정임에도 자화자찬 하는것"이라고 평가하며 "책임 있는 시정 운영을 통해 시민들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이 시장 공약사업에 필요한 55조원의 천문학적인 예산확보가 불투명한 가운데 각종 개발사업 나열은 시민들의 삶에는 와닿지 않는 공허한 울림으로 들리기 충분하다"며 "이를 뒷받침하듯 민선 8기 주요 성과에 대한 시민 설문 조사 결과와 지난해와 올해의 10대 뉴스는 순위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대부분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시당은 지역화폐 축소 등 소통과 민생 정책 부재에 대한 점을 거론하며 시정이 시민들의 어려운 생활을 전혀 돌보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했다.
시당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고통받는 민생을 위한 정책뿐만 아니라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정책도 눈에 띄지 않는다"며 "특히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지난 1년간 10위 안에 들지 못하며 시민들의 낙제점을 받았다"고 평가하며 후반기 책임있는 시정 운영을 통한 시민 신뢰 회복을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 측은 민주당이 주축으로 이끌었던 민선7기 대전 시정을 빗대며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시정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
20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민주당 측 주장에 반박하는 논평을 통해 "이장우 시장은 민선7기 민주당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강한 추진력을 보였다"고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옛 충남도청 향나무 무단 훼손 사태 등을 언급하며 "허태정 (전)대전시장과 시민단체 등이 합작해 벌인 거대한 입찰비리로 '향나무 사건'이 있다. 시민 운운하며 세금 낭비했던 자들이 어떻게 이장우 시정을 입에 올릴 수 있는가"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면서 "이장우의 대전호는 대전 엑스포 이후 최다 방문객을 만든 '0시 축제'를 비롯해 고금리에 신음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초저금리 대출 등 강한 추진력으로 시민의 삶은 나아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에 적극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