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정부가 향후 긴축 기조를 느슨하게 가져간다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위험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들이 중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달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노무라 홀딩스는 런민은행이 6월과 3/4분기에 각각 추가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6월이나 7월 중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산업 생산이나 투자 지표 등을 감안하면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이전 보다 많이 가라앉았다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냘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5%로 34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이번 달 중국의 물가 수준이 6%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0일부터 50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은 올해 들어 여섯번째로, 은행들은 사상 최고치인 21.5%의 지준율을 적용받게 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긴축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실업률과 아시아 주요국의 제조업 부진 등의 요인을 반영한 듯 지난 10주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상 악화로 중국의 식품 물가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국이 긴축정책을 더 길게 쉬어간다면 인플레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돼지 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5월까지 중국의 식품 물가는 1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가파르게 올랐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