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우동환 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선 가운데, 생산과 소비는 다소 둔화되었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6월에도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4%의 상승율을 상회하는 결과로 34개월래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식품 물가가 전월대비 0.3% 하락했으나 식품을 제외한 물가는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식품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1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중국의 5월 PPI 상승율이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전월대비로는 중국의 5월 CPI는 0.1% 상승했으며 PPI는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세는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소매판매는 전망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로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 13.2%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직전월의 13.4%보다는 소폭 둔화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16.9% 증가해 전망치인 17.0%와 직전월의 17.1%를 각각 소폭 하회했다.
한편 1~5월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25.8% 증가해 예상치 25.2%, 전월의 25.4% 증가세를 모두 웃돌았다.
이에 대해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렌 시안펑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내주 런민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저현상으로 6월 CPI가 더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생산이 다소 약해졌지만 큰 걱정거리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한 에버브라이트 증권의 쉬 가오 이코노미스트는 "CPI는 우리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중국의 CPI 상승율은 6월에 이르러 5.8%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런민은행이 이번 달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연말까지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