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인터넷 라디오사이트인 판도라 미디어의 기업공개(IPO)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업의 장기 전망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는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판도라 IPO 공모 규모는 지난주 1백만 주 늘었고, 공모가는 3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성공적인 IPO를 점치는 분위기다.
광고 급증에 따른 판도라의 매출 성장세도 눈부시다. 판도라가 지난 4월 30일로 끝난 한 분기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지난 2010년 1월로 끝난 회계연도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과 맞먹는다.
판도라는 젊은층 뿐만 아니라 최신 유행에 관심 있는 모든 연령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고, 청취자 수는 9천만 명이 넘는다. 판도라에 따르면 평균 매초 당 한 명씩 신규 청취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 판도라의 장기 비즈니스 모델을 살펴보면 다소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자 기사를 통해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인터넷 업종에 대해 고객과 매출은 늘어나는 동시에 비용은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를 제시하길 원한다.
사용자에게 무료로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도라의 전략은 청취자 수와 청취 시간을 늘려 시장 침투를 꾀하고 있지만, 청취 시간이 늘면 동시에 판도라가 음악 재생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 역시 늘게 된다. 실제로 창립해인 2000년 이후 판도라의 광고 수익이 운영 비용을 웃돌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공매도에 관한 모든 것(All About Short Selling)'의 저자 톰 타울리는 일단 "IPO 투자자들은 단기 투자자 성향을 보인다"면서 금주 판도라의 IPO가 성공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함께 내놓았다. "판도라와 같은 기업들이 음악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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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