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조합원 자살로 빚어진 현대차 아산공장의 노조 조업거부 사태가 11일 새벽 전격 타결됐다.
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4시께 ▲유족 위로금 지급 ▲미망인 취업 알선 ▲실명 거론자 관련 정도에 따른 조치 ▲공장장 명의 담화문 게시 ▲단협과 노사관계 합의서 준수 조합원 활동 보장 등 5개안에 합의, 서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협상 타결이 이뤄짐에 따라 공장에서 대기중이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뒤 새벽 6시부터 야간조를 현장에 투입해 조업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번 주말 특근도 정상 운영키로 하고 이날 오후 5시부터 근무하기로 했다.
앞서, 10일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시작한 노사는 11일 새벽까지 3차례에 걸친 대표단 협상과 실무진 협의 등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끝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또 조업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자동차 엔진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유성기업 파업으로 6610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던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었던 만큼 최악의 사태까지는 가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타결을 이끌어 냈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이번과 같은 시대의 아픔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협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고인과 유가족, 조합원들을 생각하며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임태순 아산공장 전무는 “생산라인이 더이상 멈춰선 안 된다는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돼 어렵게나마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즉시 정상가동에 들어가 손실을 만회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산공장은 이번 조업 중단으로 인해 그랜저와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약 2000대 안팎의 생산 손실이 발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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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