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베트남)=이연춘 기자] 지난 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85km 떨어진 항만도시인 바리아 붕따우성 포모사 공단에 락앤락 내열유리 및 소다석회 유리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 공장은 부지 15만116㎡에 내열유리와 소다석회 유리 제조 설비를 갖추게 되며 올 10월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락앤락은 베트남에 3200만달러를 투자해 연산 2만6000톤 규모의 유리전문 생산공장을 건립중이다.
이번 붕따우 유리공장 건설에는 락앤락이 국내 자본 100% 투자로 향후 10년간 세금 감면혜택을 받는다.
최근 내열유리 소재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보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마련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에 내열유리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오븐을 주로 사용하는 유럽 및 선진국의 시장에 부응하고 경쟁사와의 우위 선점과 경쟁력 제고를 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밀폐용기 수요의 고급화와 함께 유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생산하는 곳이 드문 내열유리를 생산하게 되는데, 내열유리는 소다석회 유리(일반유리 및 강화유리)와 달리 열에 강한 소재인 붕규산염이 함유되어 있어 내열성이 탁월하여 급격한 온도변화에 견딜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은 내열유리 밀폐용기를 생산에서 수출하기까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뛰어난 품질의 원료로 우수한 제품 생산은 물론이고, 인근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하기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이 있다. 공장이 주로 해안가에 위치해 있기에, 완제품을 해상으로 운반하기 쉽고 수출 시 관세 특혜를 받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 유리 공장 설립 완료 시, 약 30%의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열유리가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된다면, 국내외 유리 소재 제품에 대한 영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동남아 지역과 중남미 지역 등 이머징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에서도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2020년 글로벌 넘버원을 달성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가전업체들도 대부분 내열유리를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어 향후 산업재쪽에서도 드럼세탁기 도어유리, 전자레인지 트레이, 가스레인지 상판유리 등에서 강화유리의 문제점으로 내열유리로 전환하려는 경향이 있다. 락앤락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리로 락앤락의 제품 외에도, 전자레인지 트레이, 드럼 세탁기 유리 등 각종 산업용 용도로도 B2B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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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