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베트남)=이연춘 기자] 지난 1일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서 동남쪽 70km, 버스로 1시간 40여분 남짓 달려 도착한 락앤락 동나이성 내 연짝생산공장. 이곳은 락앤락 베트남 현지 생산기지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공장 총 부지 7만㎡에 1·2기 공장이 들어서 있는 연짝공장은 다른 대기업 공장 못지않게 규모가 컸다.
이 곳은 지난 2008년 4월 착공해 2009년 5월 완공된 플라스틱 사출 공장이다. 베트남 법인의 빠른 성장으로 작년 12월 2기 공장이 완공되어 현재 1공장은 밀폐공기, 물병 등의 제품을 2기 공장은 인플러스 제품으로 연간 3840만PCS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공장 안팎은 반도체공장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깨끗했다. 현재 600여명의 종업원이 4일 주간 근무 후, 2일 휴무, 4일 야간 근무 방식인 3조 2교대로 일하는 공장 안은 '원료→응용→사출→성형→검사→조립→출하'로 이어지는 생산라인으로 활기가 넘쳤다.
연짝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경우 전 세계 7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덴마크, 미국,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유럽과 북중미 시장에 집중적으로 수출 중이다.
수출 뿐만이 아니다. 동남아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연짝공장의 가동률이 60%에서 많게는 80~90%까지 이르고 있어 향후 공격적인 수출확대 정책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는 생산 CAPA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락앤락은 연짝 공장에 이어 올해 말 LLG VINA를 설립하고 붕따우 지역에 내열유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쿡웨어 공장과 사출공장도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내수 확대와 수출 위한 물류기지 필요성 증대로 호치민과 하노이에 물류센터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홍기현 락앤락 베트남 영업법인 본부장은 락앤락은 생산기지는 국내, 중국, 베트남의 3지역에 분포하고 있는데 향후 수출을 위한 전략적인 기지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해 그는 "강력한 세제혜택 및 동남아 지역 11개국의 수출 기지로서의 역할, 물류 기지 및 내수 서포트의 역할 등의 이유로 전략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베트남은 ▲ 낮은 에너지 및 노동비용 ▲ 원료 자원 확보 용이성 ▲ 해안 입지에 따른 운송비 절감 ▲ 동남아 지역 관세 면제 ▲ 높은 세제 혜택 등으로 생산비용 절감과 동남아 등 수출 확대 등에 크게 유리하다"며 "베트남 공장 CAPA 확대로 동남아 매출 확대는 물론, 중국 및 국내에서 생산되어 기타 지역으로 수출되던 물량도 점차 베트남 생산 후 직수출로 대체되며 국내와 중국의 이익률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락앤락은 베트남 시장에서 주요 소비품목 중 아웃도어용품(아쿠아물병, 도시락, 핫앤쿨 등)과 리빙용품(Table Mat, 도자기용품, 커트러리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각 생산에 Eco마크를 부착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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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