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 아프리카 진출 불구 금융회사 전무
- 금투협, 남아공과 상호진출 협력방안 모색...업계 관심 높아질듯
[뉴스핌=홍승훈 기자] 일부 대기업 위주로 진출해 있는 아프리카지역에 대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진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 진출을 검토하거나 시장조사 차원이지만 향후 국내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자리를 잡을 경우 제 2의 동남아와 남미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증권가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아공저축투자협회와 양국간 금융회사들의 상호진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남아공저축투자협회는 은행과 보험, 증권사를 회원사로 둔 대표적인 기관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증권업계 등이 남아공 등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해당 지역에 대한 네트워크나 정보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아프리카 진출을 꾀하는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은 활발하다. 대기업 CEO들이 직접 아프리카를 찾을 정도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상반기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6개국을 돌며 시장 상황을 점검했고 LG전자 구본준 부회장도 남아공을 찾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2년여전 중-아총괄에서 아프리카지역 사업부문을 분리해 아프리카총괄로 따로 두고 아프리카 개척에 나선 것도 시장잠재력을 높이 봤기 때문이다.
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연평균 5.8%에 달하는 경제성장율이 예상되며 이는 아시아태평양(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 일례로 최근 휴대폰 보급이 급속도로 높아진 아프리카내 지난해 휴대폰 점유율은 노키아에 이어 삼성전자가 2위에 올라 있다.
현대차의 경우도 남아공 스포츠경기에 적극 광고를 하면서 자동차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포스코는 자원개발 투자를 위해 정준양 회장이 직접 아프리카지역을 돌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 기업들의 아프리카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투자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의 금융회사 진출은 전무한 상황.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비좁은 동남아, 남들 다 가는 브라질로만 가지말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아프리카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오일머니, 상당수 포진된 고액자산가들을 향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남아공 투자 전도사로 알려진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아프리카시장의 놀라운 성장성과 투자매력도에 대해 강조하며 업계의 아프리카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한편 국내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 한 곳은 아프리카에 대한 진출 계획을 갖고 현지에 직원들을 보내 시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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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