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회장, '신중한' 입장 나타내
[뉴스핌=이연춘 기자] "대한통운 본입찰 참여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한통운 본입찰 참여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났다.
신 회장은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참석해 대한통운 본입찰 참여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분명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회장단 회의단회의 전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잘 모르겠다"고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반면 두시간 뒤 재차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예"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신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금호터미널의 분리매각이 결정되자 참여 자체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것이 아니냐고 관측했다.
즉 롯데그룹은 금호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는 부지를 활용해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광주터미널에 입점해 있는 신세계를 견제하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금호터미널 분리매각 결정에 적지 않은 고민에 빠진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때문일까. 롯데그룹의 거취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에선 롯데그룹이 이번 인수전에서 아예 발을 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반면 CJ그룹과 포스코는 대한통운 인수에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강조하고 있다.
당초 CJ측은 "대한통운을 한국의 DHL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금호터미널은 물류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CJ그룹은 신동휘 CJ 부사장은 "대한통운의 인수 의지는 강하다"면서 "우리는 원래 부동산 용지가 필요 없었기 때문에 분리매각을 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품, 바이오, 미디어, 신유통 등 미래 4대축에서 대한통운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로 인수를 강력히 원한다"면서 "대한통운 인수에 시장 영향을 주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물류 회사와의 동반 진출이 필요하다"며 "대한통운 주식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내 최종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였던 대한통운 매각일정은 다소 지연돼 오는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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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