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는 전통적으로 금융단이 강세였다. 신한은행은 다섯 시즌 연속 우승을 해 스페인의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에 견줘 '레알 신한'이라고 불린다. 최근 KB금융은 프로골퍼 양용은과 계약, 스포츠계는 물론 금융권에도 화제를 불러왔다. 하나금융지주는 국가대표축구팀을 후원한다.
금융지주사와 은행 등은 스포츠를 통해 고객과 친밀해지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스포츠 마케팅'에도 열심이다. 이는 마케팅 차원을 넘어 스포츠 발전과 생활체육 증가로 이어져 개인 및 가족의 건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알아봤다. <편집자>
- 골프·국가대표축구팀 오랜 후원 역사, 가족에게 즐거움을
- 스포츠로 자연스럽게 다가가, 고객층 확대하고 이미지도 제고
[뉴스핌=한기진 기자] 질문 : “누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후원할까? 국가대표축구팀 후원은?
답 :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다른 대형 금융지주사들처럼 스포츠팀을 몇 개씩은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굵직한 골프대회나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스포츠마케팅을 펼치는 게 특색이다. 그래서 금융회사끼리 대결이 흔히 펼쳐지는 여자농구장이나 배구에서 ‘하나금융’을 소리치는 응원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우리의 스포츠마케팅에는 F4가 있다”라고 자랑한다. Fan(팬), Fun(즐거움), Fantastic(환상적인), Family(가족)이 그것이다. 이런 명제는 모두 마케팅으로 귀결된다. 팬은 고객이며 즐거움은 상품으로 주고, 환상은 이벤트와 스포츠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해서 주고 가족은 주거래 고객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확대하고 브랜드를 더욱 각인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가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효과 또한 크다고 보고 있다. 많은 고객층이 시청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상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TV, 신문, 잡지, 온라인 등의 상품 광고나 회사 홍보보다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서 많은 고객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홍보 활동으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초점을 두는 부문은 가족이다. 야구나 축구관람이나 스포츠 클럽 활동이 개인보다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기업 스포츠를 후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포츠 발전 → 생활체육 증가 → 개인 및 가족의 스포츠 활동 증가 → 후원기업 → 이미지 상승 후원기업 제품 구매’의 순환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축구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것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서다. 후원은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해 대한축구협회와 공동으로 붉은악마적금, 오! 필승코리아적금 등의 상품으로 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프로팀인 FC서울을 후원하고 유소년 축구교실도 열고 있다. 후원은 2002년 월드컵 유치나 대표팀의 활동 지원에 이뤄졌다.
골드대회 후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뿐인 미LPGA 대회를 하나금융이 단독으로 열고 있다. 지난 2010년 열린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그것으로 원래는 Fnc코오롱과 함께 2005년부터 열었던 대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인경 박희영 선수 등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후원했고 어린이 골프 교실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나라 골프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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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