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4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방의 어음부도율이 전월의 다섯 배 이상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이는 대전에서 개인간의 백지어음 거래가 부도처리 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4월중 전국 어음부도율은 0.06%로 전월의 0.02%보다 0.04%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0.06%와 동일한 수준으로,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고, 지방은 0.26%로 전월의 0.05%보다 0.21%p 늘었다.
특히 대전지역의 어음부도율은 3.31%로 높게 나타났다.
한은 주식시장팀의 문용필 과장은 "대전에서 한 개인이 백지어음을 돌렸는데 5000억원이라는 허무맹랑한 금액을 썼다"며 "이것이 부도처리가 되면서 어음부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도업체수도 증가했다.
4월중 부도업체수는 전월의 120개에 비해 14개 증가한 134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전월보다 5개 증가한 41개, 건설업은 16개 증가한 31개를 기록했다. 건설업 부도업체 수는 거의 2배 가까이 늘은 것이다.
반면, 서비스업의 부도업체 수는 57개로 전월보다 6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개, 지방에서 12개의 부도업체가 증가했다.
문 과장은 "2~3월에 구조조정에 들어간 진흥기업이나 삼부토건 등에서 이전에 발행했던 어음들이 만기가 도래해 자동 부도처리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월 평균 부도업체 수가 131개였던 지난해에 비교해보면 전월보다 악화되긴 했어도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4월중 신설법인수는 5583개로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의 5756개보다 173개 감소했다.
이로써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55.3배로 전월의 72배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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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