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정부의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방안 추진에 대해 IT서비스 업계가 업계 특성을 모르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기업 전산실’을 모태로 하는 IT서비스 기업의 특성을 인정해야 하며, 그룹과의 연계가 끊어질 경우 글로벌 기업들에게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룹 관련 IT서비스 계열사는 각 그룹 특성에 맞게 IT서비스를 특화 했다. 예컨대 SK C&C는 통신 서비스, 아시아나IDT는 항공 관련 분야, 포스코ICT는 철도, 철강 관련 시스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룹의 도움과 특화 작업이 수반되면서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IBM, HP 등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들의 공격을 굳건히 견딜 수 있었다.
그룹 관련 IT서비스 업체가 각 그룹 내 계열사들로부터의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꾸준히 수익성을 확보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특화된 IT서비스 분야를 갖고 업계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려는 현재, 과세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IT서비스 업계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가 추진될 경우, 대기업 IT 솔루션 수주는 국내 중소기업에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IBM, HP 등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들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IT 솔루션의 경우 단기간의 기술로 이뤄낼 수 없는데다 인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소 IT서비스 업체가 일이 주어진다고 해도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기업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그룹의 도움으로만 국내 IT서비스업계가 큰 것이 아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됐기 때문에 전자정부 시스템, 모바일 오피스 등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금은 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회사들이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 때"라며 "과세 등을 하는 것은 지금 업계 발목을 잡는 것으로 우리가 지켜온 국내 IT서비스 시장을 해외에 IT서비스 업계에 뺏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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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