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에 대한 개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팀장급 이하 인사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선호되지 않았던 저축은행 전담 부서의 팀장급에 외부인사를 포함해 최고의 인재가 수혈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금감원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현직 부서장 85%를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실시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번에는 지연, 학연 등은 완전히 배제하고 최고의 인재를 팀장급 인사에 반영할 것"이라며 "특히 과거 저축은행 담당 커리어(경력)와는 상관없이 저축은행 부서에 최고의 인재를 수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4.28 실·국장급 쇄신인사에서 "후속 팀장 이하 인사에서도 능력·성과가 뛰어나고 조직에 대한 열정이 높은 직원의 발탁과 함께 장기근무자의 대폭교체와 선호·비선호부서 직원의 재배치를 통해 조직분위기를 대폭 쇄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과 특혜인출 과정에서 부실검사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자, "조직 존립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부산저축은행그룹 검사에 관여한 금융감독원 저축은행서비스국 산하 검사역 30여명을 불러 부실검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현 저축은행검사1·2국) 산하 5개 검사팀에 소속된 팀장들이 우선적으로 소환된다.
금감원은 지난 4일 금융회사 감사추천제 폐지와 전 직원 청렴도 평가 등을 뼈대로 한 자체 쇄신방안을 발표했음에도, '금감원 개혁' 민관 TF(태스크포스)에선 배제됐다.
또 애초 지난 6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금감원 쇄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9일 총리실에서 발표키로 급선회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금감원을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생존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비리는 용서받아서는 안되며 이에 협조한 공직자 역시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질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금감원) 여러분의 손으로만 하기에는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TF(테스크포스)를 만들어 이번 기회에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저축은행 등 금융권 사태 발생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어떤 구체화된 개혁·혁신 방안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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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