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재완 후보자의 최대 과제는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이 지난 4.27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를 기록한 데 따른 후속 인사이고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물가안정은 최대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정치권이 돌아선 민심을 잡고자 앞다퉈 나설 경우 여권 내 정쟁과 더불어 각종 선심성 정책이 남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건전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도 커다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발표한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를 기록해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1위는 에스토니아로 5.2%였고 3위는 그리스와 헝가리, 뉴질랜드가 4.5%로 공동 3위였다.
이에 앞서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4.2%로 4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길도 관건이다. 현재 재정건전성 회복속도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잠재성장률 저하, 저출산·고령화, 통일대비, 내년 선거 등 각종 재정위험이 상존해 있다.
박재완 내정자의 경제기조는 전임 윤증현 장관과 크게 달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역임했고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경제정책조정회의에도 참여하는 등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관여해왔기 때문이다.
또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공공기관 선진화정책의 경우는 박 내정자가 입안과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현 정부의 남은 기간 동안 정책 추진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정책으로는 고용부 장관 출신인 만큼 일자리 창출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박 내정자는 지난 6일 개각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사심없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정통 관료출신인 전임 윤증현 장관과는 달리 박 내정자가 대학교수, 시민단체 등을 두루 경험한 만큼 경제정책의 보폭이 지금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로서 탁상과 현장, 거시지표와 체감경기의 간격을 줄이고 부처 칸막이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박사로 성균관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고 대표적 경제관련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역임한 뒤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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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