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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쇼크 서울로 번질라”… 제일저축銀 불안 차단 총력(종합)

기사입력 : 2011년05월04일 17:54

최종수정 : 2011년05월05일 07:52

- 이틀째 예금인출 1000억 육박할 듯

- 전 임직원 부실대출 검찰 기소 파장
- 현장 검사 금감원, “영업 정지없다” 고객들에 호소
- 은행측 “유동성 8500억 확보, 예금 안정”
- 일부 고객 “다 죽는다, 인출 자제하자”

 

[뉴스핌=한기진 박예슬 기자] 4일 오전 11시경. 서울시 가락동 제일저축은행 본점. 200명은 족히 돼 보이는 사람들이 넓지 않은 영업점을 가득 채웠다.

“부산저축은행 때문에 불안한데, 믿을 수 있겠느냐.” “3시간째 기다렸다. 언제 상담 받을 수 있냐?” 말들이 오가는 가운데 사람들의 표정은 불안감에 차가웠다. 한 직원이 “개인 비리에요, 영업부실은 전혀 아닙니다”라고 연신 말했지만 분위기를 진정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저축은행인 제일저축은행은 이틀째 혼란 상태였다. 지난 3일 검찰이 전 임직원 5명이 600억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2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일저축은행 예금자들은 불안에 떨었다.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의 부도덕한 행위로 고객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게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4일 오후 서울 가락동 제일저축은행 본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오전에만 고객 2000여명 방문

9시 이전에 왔지만 아직도 돈은 못 빼고 대기번호가 200번대라는 김 모씨는 “오후나 돼야 상담받을 수 있을 거라고 들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12시경 창구에서 상담중인 고객은 170번대에 불과했다. 오전에만 방문고객이 2000여명에 달했다. 일부는 그냥 돌아갔고 상당수는 번호표를 받아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부실이 아닌데도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번호표를 쥔 고객들은 잠시도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 모씨는 “부산저축은행 실무자가 영업정지 며칠 전 자신의 돈만 쏙 빼냈다는 얘길 들었다"며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이런 일까지 벌어지는데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고 했다.

◆ 금감원 “서울에서 큰 저축은행인데…. 영업정지 위험 적다”

제일저축은행 본점 2층 강당에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이 나와 손님들을 안심시키려 설명회를 12시, 2시 30분, 3시 등 세 차례나 열었다. 매번 수십명의 손님이 몰려들었다. 안웅환 금감원 저축은행서비스국 실장은 “전 임직원의 개인 비리만 조사하는 것이지 회사는 아닙니다. 검찰 수사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실장은 “영업 정지될 위험은 없습니다. (예금 인출하지 않고) 돌아가도 좋습니다. BIS비율이 8.28%고 안정적입니다”며 안심시키려 애를 썼다.

그러자 한 고객은 "현재 1억 6000만원 가량 예금해둔 것을 해지할 생각으로 왔다. 금감원 (관계자)말만 믿고 그냥 가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안 실장은 "걱정 말고 돌아가셔도 됩니다”고 답했다.

안 실장은 "서울에서 상당히 크고 오래된 저축은행인데 고객분들께 염려를 끼치게 돼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금감원도 감독을 더 강화해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일부 고객들은 설명을 듣고 안심하는 모습도 보였다. 안 모씨는 “불안하게 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고양 검찰청장 보고 사과하라고 그래”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 오늘이 고비, 예금인출 1000억원 육박할 듯.. 내주에는 진정 기대

오전에만 400억원 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이날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560억원.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내일 휴일이다 보니 오늘은 (예금인출이)많았던 것 같다. 내주부터는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시 30분에는 장준호 전무가 강당으로 와 “(검찰 조사) 표현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설명했다. 그는 연신 “개인비리에 국한되는 것이지, 건전성과 부실에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최대 8500억원까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니 (예금을)안심해도 된다”고 했다. 현재 예금 잔액은 약 3조원이다.

원래라면 영업점 문을 내렸을 4시경이 지났어도 고객들은 줄지 않았다. 은행측은 번호표를 700번까지 받은 고객은 영업 시간과 상관없이 상담을 해주겠다고 했다. 5시 현재 상담을 받는 고객은 470번 번호표를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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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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