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지난해 1000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절상된에 따라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0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10년말 현재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8250억달러로 전년말대비 985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485억달러, EU가 241억달러, 일본 83억달러, 중국 79억달러 등 대부분의 지역이 증가했으나 동남아는 35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유병훈 차장은 "지난해 주가가 상승했고, 환율 절상에 따라 평가 이익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의 지역별 비중은 EU가 2481억달러로 30.1%를 차지했고, 미국 27.4%(2264억달러), 동남아 18.3%(1510억달러), 일본 7.9%(65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형태별로는 EU가 직접투자 515억달러(40.5%) 및 파생금융상품투자159억달러(58.2%), 미국이 증권투자 1709억달러(34.8%)로 가장 높았다.
기타투자는 동남아가 673억달러로 37.4%를 차지했다.
또 2010년말 현재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3966억달러로 전년말대비 431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 동남아(+95억달러) ▲ 중남미(+53억달러) ▲ 미국(+50억달러) ▲ EU(+44억달러) ▲ 일본(+44억달러) 등 대부분의 지역이 증가세를 보였다.
대외투자의 지역별 비중은 미국이 20.4%(808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EU 19.5%(773억달러), 동남아 16.1%(640억달러), 중국 14.8%(588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 동남아, 브라질의 경우 전년도 주가가 올라 평가 이익이 커져 투자가 늘었다는 게 유 차장의 진단이다.
투자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중국 345억달러(24.8%), 증권투자는 미국 341억달러(30.0%), 파생금융상품투자는 EU 160억달러(58.0%), 기타투자는 동남아 204억달러 (17.5%)가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 차장은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모두 미국이 각각 223억달러(26.0%), 118억달러(4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0년말 현재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의 통화별 비중은 미달러화 48.5%(1924억달러), 유로화 8.0%(318억달러), 홍콩달러화 6.7%(266억달러), 엔화 3.7%(146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0.9%p씩 증가했지만 미달러화와 홍콩달러화는 각각 3.5%p, 1.1%p 감소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통화별 비중은 원화 59.8%(4935억달러), 미달러화 31.3%(2582억달러), 엔화 4.0%(328억달러), 유로화 2.7%(219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국내주가 및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원화 비중이 6.0%p(1022억달러)나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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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