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입없는 지역특성에 건설사 법정관리 악재 겹쳐
[뉴스핌=백현지 기자] 경기 평택에 3년 만에 신규 물량이 공급됐지만 청약결과는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효성이 공급한 ‘평택 신비전동 백년가약’은 14일까지 3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경쟁률은 0.4대 1을 기록했다. 평택 장안마을에 분양한 코오롱건설의 ‘코오롱하늘채’는 18일 끝난 청약 접수결과 0.5대 1을 기록했다.
코오롱하늘채는 총 1943가구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3.3㎡당 760만원 선으로 시세보다 저렴하다. 인근 시세는 3.3㎡당 800만원 선이다.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은 오픈 첫 주말 동안 약 3만 여명이 다녀가는 등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 효성 백년가약도 전용84㎡ 단일형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코오롱하늘채는 지난 14일 1순위 청약에서 204명이 신청해 매거 미달됐다. 15일 2순위 청약에서도 49명만이 신청했으며 18일 3순위 청약접수가 끝났지만 전체물량의 50% 성적으로 청약을 마감했다.
앞서 효성이 평택 소사벌지구에 공급한 ‘평택 신비전동 백년가약’은 총 1057가구 모집에 447명만 신청했다.
위로부터 코오롱하늘채, 효성 백년가약 |
지난 12일 평택 신비전동 백년가약의 청약 시작일에 삼부토건이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15일에는 동양건설산업이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청약일정과 맞물려 중견 건설사의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고덕삼성단지 투자가 확정됐지만 현재 평택은 근로자 수요가 적으며 인구가 42만명에 불과하다.
수서~평택간 KTX가 2014년 개통예정이지만 현재 평택은 서울 강남 등 도심지역으로 이동하려면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부동산1번지 조민이 팀장은 “평택은 삼성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규분양의 청약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지역적 특성상 인구 유입이 적기 때문에 물건이 적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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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