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그룹이 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19일 동반성장 협약을 통해 현재 13조원인 유통사 중소업체 거래규모를 2018년까지 40조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 참여한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슈퍼ㆍ호남석유화학ㆍ롯데건설 등 롯데그룹 5개사는 2628개 협력사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공동개발 상품을 늘릴 예정이다.
협약 체결을 통해 롯데는 ▲ 유통 협력업체 해외 판로 지원 및 상생형 매장 강화 ▲ 자금지원 강화 및 대금결제 조건 개선 ▲ 업계 동반성장 기업문화 정착 선도 등을 약속했다.
◆ 유통 협력업체 해외 판로 지원
롯데는 유통부문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력은 뛰어나나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에게 해외 판로를 마련해 주고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가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점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현재 4개 나라에서 108개의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우선 올 7월부터 롯데마트가 선발한 160개 우수 협력업체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 해외 매장에 단계적으로 입점을 시작한다. 롯데마트는 이들 협력업체의 상품 진열을 위해 별도의 ‘한국상품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중국 베이징점과 러시아 모스크바점은 물론 5월 오픈 예정인 중국 톈진점의 국내 협력업체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는 또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동반성장 상품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 상품과 PB 브랜드 ‘손큰’의 비중을 확대한다. MPB 상품은 롯데마트가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것으로 제조사인 협력업체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롯데마트는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들이다.
◆ 자금지원 강화·대금결제 조건 개선
협약에 참가한 롯데그룹 5개사는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규모를 26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선 협력사들이 시중금리 보다 최대 2%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900억원에서 2천 240억원(롯데 50%, 기업은행 50% 출연)으로 늘린다.
또 협력사 기술개발과 교육훈련 등을 위해 별도로 21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협력사 긴급 운전자금 무이자 대출을 위한 동반성장기금으로 1000억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회전을 위한 선급금 지급 규모를 25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ㆍ롯데마트ㆍ롯데슈퍼ㆍ호남석유화학 등 4개사는 기존대로 협력사에 100% 현금 결제를 유지하고 상품 대금 지급 기일을 익월 10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롯데건설도 현금결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 업계 동반성장 기업문화 정착 선도
롯데는 유통ㆍ석유화학ㆍ건설 등 관련 업계의 동반성장 기업문화 정착을 선도하기 위해 구매담당 임원 평가 시에 동반성장 관련 내용을 도입하고 대표이사의 협력사 방문을 월 1회 이상으로 정례화 하기로 했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건설은 협력사와의 공동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공동특허 출원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문을 연 「롯데그룹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동반성장 아카데미는 롯데의 인재육성 인프라를 도입해 협력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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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