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제프리 랙커 미국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늦기 전에 완화정책 회수 작업이 시작되어야 하며, 이 경우 금리인상 보다는 자산매각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랙커 총재는 14일(현지시간) 발티모어대학에서 행한 강연에서 긴축정책으로의 전환이 너무 늦었던 지난 2004년~2007년의 오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유가 급등에 대해서는 "선물시장은 향후 유가가 점차 안정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데, 시장이 맞는다면 에너지 물가 상승이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길게 보면 더 위협적인 요소는 재정정책에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랙커 총재는 "이 같은결과제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미국 경제활동이 앞으로 수년 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나도 그런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투입물가 압력을 흡수해 전반적인 물가압력이 낮았는데,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압력이 강화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이후 래커 총재는 기자들에게 금리인상 혹은 대차대조표 축소 어느 쪽부터 출구전략이 시작되어야 하는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내에 재무증권만 남기고 나머지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주택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먼저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랙커 총재의 발언은 최근 몇몇 인플레이션 강경파들의 발언고 함께 4월 정책회의에서 출구전략 문제가 중요한 논의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랙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는 회의 '참여자'다.
한편 랙커 총재는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위협받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혹여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미국은 훌륭하게 살아 남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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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