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김혜림 이알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녹십자 투자보고서를 내고 "전일 계절독감백신에 대해 WHO(세계보건기구)의 PQ(사전적격심사) 승인으로 수출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WHO가 사전적격심사 승인을 한 녹십자의 계절독감백신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신흥시장 입찰 참여로 계절독감백신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분기부터 회복세로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7%, 81% 감소한 1520억원, 170억원이 예상된다"며 "이는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2분기 신종플루 역기저 효과 해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 26% 증가해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WHO 사전적격심사 승인으로 동사의 계절독감백신 글로벌 경쟁력 확인 : 동사는 전일 계절독감백신에 대해 WHO의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심사) 승인을 받았다. 금번 동사의 계절독감백신 PQ 승인은 GSK, Sanofi-Aventis, Norvatis에 이어 세계 4번째로 향후 WHO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계절독감백신 국제입찰시장의 참여자격이 부여된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승인으로 동사는 4월 말 북반구(멕시코, 콜럼비아 등) 입찰시장에 참여할 예정으로 이르면 2011년 중 계절독감백신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남미지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입찰 참여로 2012년 계절독감백신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시장 입찰 참여로 계절독감백신 수출 본격화될 전망 :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WHO가 주관하는 계절독감백신 입찰시장 규모는 약 5억 달러로 추산된다. 동사의 제품단가가 도즈 당 5달러로 다국적사의 50%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시장 잠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체 입찰시장의 약 10% 시장점유율 가정 시 동사는 연간 500억원 수준의 계절독감백신 수출이 예상된다. 이는 2012년 예상 매출액 대비 6%, 백신부문 매출(내수, 수출 포함)의 30%에 해당된다. 수출 백신의 영업이익률이 25% 이상임을 감안하면 전체 영업이익은 현재 추정치 대비 10%, 백신부문 영업이익은 4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사는 향후 입찰 계약 체결이 확인되는 시점에 이를 실적 추정치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금번 PQ 인증으로 정부기관 주도의 입찰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 민간병원으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어 백신부문의 수출 성장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확대와 자체개발백신 증가로 중장기 백신부문 성장성 견조: 동사의 백신부문은 1)금번 계절독감백신의 WHO PQ 인증에 따른 신흥시장 수출 본격화와 2)국내 계절독감백신 시장점유율 확대, 3)조류독감백신, 결핵백신, 간염백신 등 자체개발백신 증가로 중장기 성장성이 견조할 전망이다. 현재 계절독감백신(신종플루백신 포함), 수두백신, 일본뇌염백신 등 총 4개 품목을 자체생산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R&D 투자로 자체생산백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조류독감백신과 성인Td(디프테리아, 파상풍)백신, 2013년 결핵백신, 대상포진백신, 2014년 간염백신, 자궁암백신 등이 개발될 예정으로 국내 시장의 수입 대체 효과와 중장기 신흥시장 수출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신종플루 역기저 효과 감안 시 2011년 실적 양호할 듯: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7%, 81% 감소한 1,520억원, 170억원이 예상되어 당사 추정치(매출액 1,506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이는 신종플루백신 실적(1Q10 매출액 1,612억원 반영) 소멸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비수기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2분기 신종플루 역기저 효과 해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 26% 증가해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재개될 전망이다. 신종플루백신 실적 감안 시 주력사업인 혈액제제, 백신부문의 성장과 신흥시장 수출 확대로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 45% 증가한 7,274억원, 영업이익 1,098억원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정주가 165,000원, 업종 내 Top picks 유지: 동사는 혈액제제, 백신 등 특화된 시장에서의 안정적 이익 창출 지속과 계절독감백신 신흥시장 수출 확대 및 자체생산백신 개발 증가에 따른 백신부문 성장성 고려 시 중장기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적정주가 165,000원(2011년 예상실적 기준 PER 20배)의 BUY의견을 제시하며 동아제약과 함께 업종 내 Top picks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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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