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이 스페인 은행권에 대해 약 130억 달러(원화 14조 원 상당)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스페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는 중국투자공사(CIC)를 통해 스페인 은행권에 약 9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기관을 통해서도 약 4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스페인의 특정 저축은행들에 직접 투자하거나 일반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금융권은 저축은행들이 정부가 제시한 재정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150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8배나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즈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전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가진 후 중국이 스페인 국채를 지속해서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