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최악의 금융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이른바 '명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요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잠재적인 글로벌 경제 문제들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일된 가이드라인 제시 가능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커닝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20은 막다른 골목에 이르러 있다"며 "글로벌 경제 공조에 있어서도 가시적인 협력 성과가 없다는 점을 숨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G20 주요국들은 지난해부터 서로 다른 경제회복 움직임으로 인해 지난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이들을 하나로 결속해줬던 공동체 의식도 점차 사라져 가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미국과 같은 내수 중심 경제는 저축과 투자를 늘리고 중국과 같은 수출 중심형 경제는 내수를 확대하는 방식의 이른 바 글로벌 경제 불균형 해소에 대한 의지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한 모습이다.
G20 각국은 각국의 재정 상황 등과 관련 수치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견이 많아 실패로 끝났다.
이에 따라 각국은 결국 "명시적 가이드라인"을 통해 일치된 관점을 제시하기로 했으나 이 역시 의견 불일치로 마찰을 빚고 있다.
G20 각국 재무장관들은 이번 주 11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의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케닝햄 이코노미스트는 각국의 차이점이 아닌 폭넓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세부사항은 추후 토의를 통해 논의하는 데 합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국제유가라 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한 경제 리스크는 G20 성명서에도 명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6달러를 기록할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에 충분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추정에 따르면 유가가 향후 3개월 이내에 배럴당 평균 150달러에 이를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1%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주 수요일인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에서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소비지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도 이번 주말인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발표할 예정으로 특히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루카 리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각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률 가운데 어느 한 쪽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