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로이터 칼럼니스트 존 폴리의 개인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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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일본 엔화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엔화의 하락은 장기적인 비용을 요구한다.
엔화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은 지진 피해로 인해 일본 해외 자산이 본국으로 대거 환수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투기세력의 베팅이 부분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G7의 시장 개입은 강력하지만, 어쩌면 그릇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G7이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은 시장의 변동성을 낮추자는 게 주된 목적이다. 물론 목적은 충분한 설득력을 지닌다. 엔/달러 1개월 옵션 변동성은 17일 2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뒤 G7의 시장개입 결정이 내려진 뒤 하락했다.
시장개입은 엔화가치가 너무 높다는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일본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달러/엔이 80엔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0월 피터슨 연구소는 엔화가 9% 과평가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JP모건 데이터에 따르면 동일본 지진참사가 발생하기 전 엔화 가치는 무역가중치와 인플레이션 조정치 기준으로 2008년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통화가치 평가 기준은 항상 주관적이다. 통화 절상압력은 잘못된 시장가격 책정 만큼 구조적 주름살(structural wrinkles)에 관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 올해 GDP의 4%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경상수지흑자는 엔화가치의 추가 상승을 이끌 강력한 동력이다.
엔화가치가 일본 수입업계에 미칠 영향은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 엔화 가치는 상승했지만 일본의 기업 파산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G7의 개입이 단기간에 그치더라도 여기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G7의 이번 결정으로 다른 나라들도 같은 조치를 취할 용기를 얻게 됐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
중국은 경쟁적인 통화 가치 평가절하에 있어 여러 차례 반칙을 범한 경력이 있다. 중국은 또 자국 통화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진짜 의도는 변동성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G7은 동일본지진이라는 재앙에서 비롯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시장개입을 결정했다고 떳떳하게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G7의 시장개입은 향후 통화 전쟁의 명분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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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