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7일 밤늦게 발생한 일본 도호쿠지역의 규모 7.4에 달하는 강한 여진으로 인해 정정 사태가 발생, 소니와 르네사스, 엘피다메모리 등 이 지역 주요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비록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후쿠시마 원전에 피해가 적고 인명 피해나 산업 피해도 적었지만, 이 같은 공장 가동 중단 사태는 지난달 11일 대지진과 사태로 인한 공급망 혼란이 빠르게 복구되기를 기대하던 일본 업체들에게 또다른 충격을 줄 수 있어 주목된다.
또한 복구가 진행되더라도 이중 삼중으로 다음번 지진 사태를 예상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8일 일본 소비가전 생산 대기업인 소니는 발표 문을 통해 여진이 발생한 미야기현 지역의 공장 2곳 조업이 중단되었다고 확인했다. 이들 공장은 각각 광학 기기와 IC카드를 생산하는 곳으로, 센다이 대지진 이후 부분 조업을 재개한 상태였다.
미야기현에 위치한 또다른 공장인 반도체 레이저 생산 공장은 일시 피해 등을 조사하는 동안 가동이 중단되었으나 이후 조업을 재개했다고 소니 측은 밝혔다.
세계 3위 D램 반도체생산업체인 엘피다메모리도 아키타현 북부에 위치한 공장이 정전으로 가동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나 기기 손상 등의 피해는 없으며, 전력이 복구되면 곧바로 조업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전자업체 도시바는 정전으로 인해 이와테현 북부의 마이크로제어칩 생산 공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으나, 오는 11일 조업 재개 일정이 달라질 것인지 확실치는 않다고 밝혔다.
경쟁업체인 파나소닉은 북부에 위치한 공장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알렸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대지진 이후 중단되었던 공장을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조업재개한 상태였다.
공급망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부품 공급 문제로 인해 영국의 공장 조업을 사흘간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공급망의 충격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 자동차는 조업정상화에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실적에 미치는 충격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토요타 자동차는 오는 18일부터 27일 사이에 일본 국내 공장 전체를 50% 재가동한 뒤에 이후 황금연휴까지 쉬었다가 다시 조업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여진 피해가 제한적인 데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증시는 2% 가까이 급등했다. 지진 영향을 받은 업체들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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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