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구성,공정성등 문제제기…방식자체 틀려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3D TV 기술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비교 우위를 가늠할 공개시연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공개시연을 요구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전문가 구성, 공정성, 비교 장소 등을 이유로 기피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공개시연을 기피하는 것은 기술 방식 자체가 전혀 틀려 상표를 가리더라도 전문가들이 바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D TV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공개시연에서 우위가 입증되더라도 당연한 일이고, LG전자 손을 들어줄 경우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TV 시장에서 공개시연을 벌인 전례가 없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기피하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양사 3D TV 기술보다는 입체감으로 보여지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교시연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높다.
그러나 양사 모두 해외 전문가 의견을 앞세워 자사 제품에 대한 우위를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공개시연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공개시연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공개시연이 가장 정확하다는 찬성론이 있는 반면 평가단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공개시연에 찬성하는 연구원은 “양사 기술 공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개시연이 필요하다”며 “공개시연이 소모적 논쟁보다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공개시연 자체가 얼마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가지느냐가 관건”이라며 “모든 상황에서 볼 때 삼성전자가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될 공산이 크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