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 광고 말고 비교 시연회 통해 공정한 경쟁’ 희망
[뉴스핌=유효정 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3D 기술 논란의 심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겪을 혼란을 막자며 대안을 제시했다.
10일 권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전자를 향한 5가지 제안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각각 셔터글래스(SG) 방식과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의 우위를 강조하며 타사 제품에 대한 깎아내리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3D 산업에 위해하다는 판단에서다.
권 사장은 “TV와 LCD 산업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의 이런 싸움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3D TV 기술 논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어 조기 종결됐으면 한다”고 말해 이 간담회를 통해 논란의 종식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권 사장이 제시한 첫번째 대안은 ‘기관’ 및 ‘인증’ 논쟁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이를 위해 권 사장은, TV 해상도를 평가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글로벌 기관으로 부터 FPR 3D 패널의 기술력을 모두 인정을 받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미가전협회(CEA)에서 FPR 3D 패널의 풀HD 구현 여부를 놓고 삼성전자가 반대 의사를 보이는 등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양사의 3D 화질 논쟁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두번째 제안은 전문가들이 참여한 비교 시연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경영진이 ‘전문가’ 비교 시연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응답한 것이다.
권 사장은 “삼성전자가 요구하는 전문가 집단 비교 시연의 경우 구체적 제안이 오면 즉각 응하겠다”고 밝혔다.
세번째 제안은 일반 소비자 대상 비교 시연에 삼성전자가 적극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몇 번의 일반 소비자 대상 비교 시연이 삼성전자에 의해 불발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권 사장은 “전문가 집단의 비교 시연도 중요하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교 시연에도 삼성전자의 적극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네번째 제안은 3D 기술 논란이 해상도 보다 ‘건강’에 집중됐으면 하는 것이다.
풀HD 논란 대신 플리커(깜빡거림), 크로스톡(화면겹침)과 같은 인체 영향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희망했다.
권 사장은 “3D TV의 중요한 화질 요소는 사실 해상도가 아니다”라며 “플리커, 크로스톡, 휘도가 더 중요하지만 관심이 적더라”고 말했다.
다섯번째 제안은 비방 광고에 대한 자제 요청이다.
권 사장은 “앞으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광고는 서로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침팬지를 등장시킨 LG전자의 3D TV 비하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며 삼성전자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임에 틀림없으나 타의 모범이 되는 선의의 경쟁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LG에서 30년 이상 근무했지만 삼성을 정말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LG를 열심히 하게 하는 삼성이지만, 최근의 상황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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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