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국민은행의 상품개발 키워드는 연령대별 금융니즈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전략이다. 상품별 주 고객층을 설정한 후 이들의 생활방식에 맞춰 설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은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대 공략법…무료 세미나룸 제공 등 'KB' 친숙하게
지난달 17일 출시한 '첫재테크적금'은 20대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을 겨냥한 대표적 전략 상품이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3000좌 이상 팔리고 있는 효도상품이다.
'첫재테크적금'은 젊은 세대들의 첫 목돈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월복리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만 18세부터 38세까지 개인고객만 가입이 가능하고, 월 1만원 이상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4.5%, 가입기간은 3년. 국민은행 최초 거래자나 국민은행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이용고객 등에는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최근에는 대학생들을 위한 복합공간 '락스타(樂 star)존'도 개점했다.
락스타존은 대학생들에게 무료 세미나룸과 미니 카페, 미디어 사용 공간 등의 활용이 가능하며, 간단한 금융․상품관련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지만 가입이 가능한 '락스타 통장', '락스타 체크카드' 등 특화 상품도 내놓았다.
이상수 국민은행 수신부 팀장은 "2월 중 대학생들을 상대로 등록금이나 배낭여행을 위한 적금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상품 역시 락스타존의 특성을 살려 직접 지점을 방문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30~40대 공략법…참신한 어플로 스마트폰 활용 극대화
국민은행은 이 시대의 트렌드이자 금융상품 시장의 활황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관련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KB스마트폰 예적금' 상품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판매 17일 만에 1만좌를 돌파하며 인기상품으로 등극한 전력이 있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수시로 유도하는 소비 다이어트형 상품이다. 계좌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해 만기일이 가까워질수록 농장의 동물 수가 증가, 아이콘 선택만으로 출금계좌에서 적금통장으로 자동 적립이 가능하게 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대폭 활용했다.
예를 들어 고객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은 후 직접 아이콘과 적립 금액을 선택해 지정할 수 있다. 아이콘 클릭 한 번을 통해 커피 한 잔은 5000원, 택시 1회는 1만원으로 적립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자주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도 연계돼 있어 지인들에게 바로 추천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이상수 팀장은 "이 상품은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개발된 점을 인정받아 지난 '웹어워드 코리아 2010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다"며 "인터넷 전용상품을 스마트폰으로 구매만하는 방식에서 탈피, 직접 적립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전 연령대 고객들에게 시․감각적으로 어필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스마트폰 열풍이 약 2년 전부터 불기 시작했는데, 그 때 쯤 스마트폰 대신 일반 기기를 산 고객들의 2년 약정 만기가 다가올 시점"이라며 "그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차별화되고 전략적인 계획을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6월 쯤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전략적으로 노린 모바일 관련 상품이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50~60대 베이비부머 공략법…효과적인 연금 활용방법 제시
퇴직을 목전에 둔 고객들을 위한 연금 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연금수령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KB연금우대통장적금'을 출시했다.
이상수 팀장은 "최근 베이비붐 세대, 현재 50~60대 고객들이 퇴직하는 시점이 도래했다"며 "고객들이 연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적금 및 예금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복합 상품의 확대 및 다양화도 추진 중이다.
이 팀장은 "기존 적금과 펀드를 패키지로 판매했던 복합 상품에 추가적으로 카드나 대출 서비스도 연계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금융니즈에 맞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국민은행과 함께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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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예슬 기자 (yesl1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