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번째 FTA..남미 국가로는 두번째
[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과 페루가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에두아르도 페레이로스 페루 통상관광부장관은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한-페루 FTA에 서명했다.
한-페루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하는 8번째 FTA로, 남미 지역에서는 한-칠레 FTA에 이어 두번째다. 우리나라는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아세안, 인도, 미국, 유럽연합(EU)과 FTA를 체결했으며, 체결 국가는 페루를 포함해 45개국이다.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은 "한-페루 FTA를 계기로 앞으로 두 나라의 경제·통상 협력이 강화되고, 우리 기업의 대(對)페루 에너지·자원 투자의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FTA 서명에 따라 페루는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승용차와 가전제품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해 가전,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대페루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페루 FTA는 또 개성공단 생산품(부속서 규정 100개 품목)의 한국산 원산지 인정을 위한 역외가공 조항에 합의해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페루 수출을 늘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페루와의 무역규모는 19억8000만달러(수출 9억4000만달러, 수입 10억4000만달러)로,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기계, 컴퓨터, 플라스틱 등이며 수입품은 광석, 석유, 석탄, 커피, 어류 등이다.
페루에 대한 우리나라의 직접투자는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3건, 15억 6000만달러로, 주로 광물·에너지 분야에 투자됐다.
정부는 국회 비준동의 요청 등 후속조치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며, 서명 후 협정문 영문본 및 한글본을 외교부 자유무역협정 홈페이지(www.ft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글본 번역 오류와 관련된 의견은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같은 사이트에서 접수해, 번역 오류가 발견되면 양국 간 협의를 통해 수정할 방침이다.
한-페루 FTA는 두 나라가 국내 절차를 완료했다고 통보한 지 60일 후 또는 양국이 다르게 합의하는 날짜에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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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