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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낙하산 인사 파행 "도대체 언제까지"

기사입력 : 2011년03월16일 11:13

최종수정 : 2011년03월16일 11:13

- 본부장 선임 절차 개선 불구 김봉수 이사장 권한 '무용지물'
- 시감위장 교체속 이창호 유가 유임...박상조 코스닥 교체 가닥
- 금융위, 금감원, 재정부 출신 관료들 후임 거론

[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거래소의 본부장급 인사가 임박해지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NYSE와 독일거래소가 합병하고 동경거래소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등 세계 거래소들의 주도권 경쟁이 한창인 요즘 한국거래소도 내부에서 시장 전문가를 기용해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노조는 통합노조 출범이후 처음으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김종수 노조위원장은 "거래소의 등기임원 모두가 낙하산 인사로 거래소 업무에 잔뼈가 굵고 거래소산업에 정통한 전문가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이번 인사 때 부이사장 인사에 낙하산을 내리꽂을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초 김봉수 이사장체제로 바뀐후 본부장 선임절차도 개선됐다. 과거 교수 등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의 의사결정 단계를 없애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총결의만 있으면 이사장이 선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무늬만 제도개선일 뿐 거래소 본부장급에 대해선 정부의 낙하산인사는 이어져왔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등기임원은 김봉수 이사장을 포함해 7명이지만 내부 승진인사는 한 명도 없고 모두 외부인사다.

김덕수 감사는 청와대 행정관출신이며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과 이창호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박상조 코스닥시장본부장도 모두 정부관료 출신들이다. 진수형 파생상품시장본부장과 박종길 경영지원본부장도 외부 업계 출신으로 김봉수 이사장 취임시 동반 선임된 케이스다.

한국은행이 부총재와 부총재보 등 6명 모두 한국은행 내부 출신이고 금감원 또한 부원장 3명 중 1명은 내부 출신 인사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소의 낙하산 인사 관행은 한층 심각하다.

이 가운데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본부장으로는 이철환 시감위원장, 이창호 유가본부장, 박상조 코스닥본부장이 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인사 또한 낙하산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에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최규연 상임위원과 금융위원회 조인강 자본시장국장이 거론되고, 유가 혹은 코스닥시장본부장에는 금감원 송경철 부원장과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물망에 올라있다.

물론 일각에선 유가본부장의 경우 현 이창호본부장이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높고, 코스닥 박상조 본부장도 현 정권의 금융실세인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과의 돈독한 관계 등을 감안하면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종수 노조위원장은 "시장감시위원장의 경우 내부 컴플라이언스 등을 감안해 자본시장에 대한 식견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라면 외부인사도 수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유가와 코스닥 등 시장담당 본부장의 경우 능력있는 내부출신을 버려두고 낙하산인사를 끊임없이 자행한다는 점은 묵과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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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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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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