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악재로 불확실성 늘어
-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악재로 불확실성 늘어
-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반사익' 기대
[뉴스핌=황의영 기자] 주중 2000선을 회복하며 상승 기대감을 높였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195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2.45% 하락한 1955.54로 마감했다.
중동 정정 불안과 유럽 재정위기 등 중동과 유럽에서 한꺼번에 악재가 불어닥친 영향이 컸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선물·옵션만기일 등 국내 주요 이벤트도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데 한 몫 거들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도 글로벌 악재 여파에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일본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불확실성 요인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은 "일본 지진 피해로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본 주식시장은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고, 한국 주식시장도 전반적인 강세를 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외부에 있어 여전히 중동 정세나 국제 유가 등의 변수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변수에 둘러싸여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는 소모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점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부분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중동 불안정 우려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강세 마감했다"며 "이는 대참사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점과 국제유가 하락이 호재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건은 수급구조에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과 지속성은 수급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외국인의 보수적 시각이 얼마만큼 개선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며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전후로 적지 않은 가격조정과 함께 외국인 매물에 대한 흡수가 완료된 상황에서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과 이머징마켓 매력 부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동향의 개선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주요 산업에 대한 물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 하에 국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일본 완성차 업체는 품질관리 비상, 수출 지연, 내수판매 급감으로 악재 장기화가 불가피하고, 화학의 경우 일본 석유 정제시설 가동 중단으로 정제마진 상승 가능성이 있어 국내 정유 업체가 반사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로 해안가에 위치한 일본 철강 시설 역시 직간접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원재료(철광석 가격 상승)속 철강재 가격상승 제한에 따른 국내기업 마진압박이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일부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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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