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영 기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강력한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강력한 경계감"은 ECB가 과거에도 금리 인상에 앞서 자주 사용했던 표현이라 특히 주목을 끈다.
ECB는 3월 월례회보에서 "물가의 상방 위험이 전망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의 상방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경계감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ECB는 "중기에 걸친 물가 상승위험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책이사회는 적기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ECB의 3월 회보의 논조는 지난주 ECB 정책이사회 이후 쟝-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밝힌 입장과 동일하다.
지난주 ECB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기준금리를 23개월 연속 동결했다.
다만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ECB가 올해 하반기전에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들을 비롯한 시장 전체에 충격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