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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10일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의 하단이 단단한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매수가 이어지면 가격이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금통위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시장참여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소비자물가가 4.5%에 달한 상황에서 금리가 동결된다면 한국은행은 본연의 임무를 포기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해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리보는 금통위'로 평가된 전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김중수 총재는 "높은 물가에 책임을 느낀다"고 말하기도했다. 그는 또 "올해 3% 이내의 물가안정이 어렵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물론, 그간 김 총재가 시장의 기대와 반대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 대해 그는 "시장과 60~70%는 함께 가지만 나머지 30~40%는 같이 갈 수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만기효과를 감안한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날도 이어진다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출렁임은 잠시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외국인들은 전날 1만 4000계약이상의 국채선물을 쓸어담으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국내기관들은 금통위를 앞둔 강세가 다소 미심쩍다는 반응이었지만 그렇다고 외국인들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의 배경은 여러가지 관측이 제기됐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하락 및 선물 만기에 대한 기대에 무게가 기운다. IRS금리 하락과 연관지어 연초 리시브 물량에 대한 환매수가 아닐까 하는 분석도 나왔지만 시장미결제는 크게 줄지 않았다.
선반영 인식이 있긴 하나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권과 이자가 10조원에 이르는 점은 우호적인 수급을 뒷받침한다.
더욱이 과거 한은 총재의 발언 스타일로 볼 때 금리는 인상하되 물가안정이나 경기둔화 우려 등을 포함하는 중립적 멘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향후 2~3개월 금리인상이 없다는 판단을 키울수 있단 얘기다.
한편, 밤사이 미 국채수익률은 중동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진 가운데 입찰이 호조를 보이며 하락마감했다.
우리선물 최동철 애널리스트는 "생산자물가가 6.6%의 증가율을 보인데다 3월 들어 등장하는 한은과 정부의 멘트를 감안하면 오늘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그는 "금리인상으로 시장이 잠시 출렁인다 하더라도 만기효과를 노린 외인들의 선물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시장은 조정의 폭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장에서도 가격의 급락이 없다면 5MA의 60MA 골든 크로스 등 기술적 지표 역시 외인의 추가 매수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결국 그간 미뤄졌던 숏커버가 재차 유입되면서 하단이 막히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사흘 간의 가팔랐던 반등으로 금일 대규모 이표채 만기를 비롯한 대부분 호재는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외인발 웩더독 장세'로 시장이 단기 오버슈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추가매수규모는 CRS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스왑베이시스 축소 속도가 너무 빨라 숨고르기 국면에 접으들 가능성이 있고 미결제 잔량도 3만 5000계약 수준으로 크지 않다"며 "추가 추가매수에 무게가 실린다"고 진단했다.
금통위 이후 강세에 대한 선반영이 이뤄졌다는 인식이 많지만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한국은행 총재의 원론적인 멘트가 이어진다면 채권시장은 향후 2~3개월의 금리동결을 선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 역시 "연속 인상에 대한 우려 반영이 4.1%였다면 3.8% 이하에서 금리가 추세적 하락하며 오래 머물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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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