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이 정부의 지준율 인상 조치를 비롯한 긴축의 영향으로 급격히 감소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관영 증권보는 2월 신규대출이 6000억 위안을 하회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로이터 통신이 24개 기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지난 2월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65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직전월에 기록한 1조 400억 위안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으로 대형 은행들에 대한 지준율 인상 조치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베이에 참여한 기관 애널리스트 가운데 보콤 인터네셔널은 8000억 위안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반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측은 3332억 위안으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출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달 중국의 M2(총통화) 공급량이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전년대비 17.2%의 증가율을 기록한 1월에 비해 둔화된 수준이다.
한편 중국 은행들의 대출 규모 축소는 물가 압력 해소에 도움을 주겠지만 은행들은 장기적으로 대출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2월 대출 감소세는 정부의 긴축 기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