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이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24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지난 2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4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4일 전했다.
이는 64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한 1월 무역 흑자에 비해서도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로 지난 1년간의 3개월 평균 흑자 규모를 하회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서베이에 참여한 기관 애널리스트 가운데 초상은행은 중국의 2월 무역수지가 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만일 초상은행의 전망대로 중국이 지난달 무역 적자를 보인다면 이는 2010년 3월 이후 첫 적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초상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치솟는 글로벌 상품 가격이 중국의 무역 수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서베이 결과 세부적으로는 중국의 2월 수출은 전년대비 26.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수입은 3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1월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춘절의 영향으로 연초 중국의 무역 활동이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주목할 만한 변화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대로 중국의 무역 흑자 규모가 줄어든다면 외부의 위안화 절상 압력도 경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월별 지표 만으로는 중국 정부의 점진적 절상 기조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중국의 2월 무역 지표는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으로 발표 시각은 미정이다.